[서시공스토리] 따릉이에 미친 자전거사나이, 맹관영 정비전문가 | |||
---|---|---|---|
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2677 |
등록 부서 | 경영전략본부 | 등록일 | 2023-06-08 15:51:22.0 |
서울의 중요시설과 사업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의 숨은 이야기와 공단의 여러 사업을 통해 만나본 시민들과 소통과 대화를 나누는 코너 <서시공스토리> 대한민국 수도이자 중심지 서울, 이 거대한 도시에서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이 보지 못하는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2015년 12월부터 따릉이 정식서비스를 운영한지 어느덧 7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건수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누적 1억 4천건을 돌파했는데요. 누적 이동 거리는 무려 3억8천700만km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최단 거리를 38만km로 가정했을 때 약 510회를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됩니다. 그만큼 서울시민의 일상속에서 따릉이는 단순 취미나 레저용으로만 볼 수 없는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렇게 서울시민의 사랑을 한껏 받고있는 따릉이를 관리하고 있는 강북관리소를 방문했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따릉이 정비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강북자전거관리소입니다. 아침부터 여러 대여소에서 회수된 고장나고 아픈 따릉이들이 정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각 따릉이마다 붙어있는 노란색 딱지들은 중점적으로 정비해야 할 부분들이 기재되어 있는데요. 병원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진료의뢰서 같은 것이지요. 오늘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이번 서시공스토리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따릉이들을 둘러보고 있을때쯤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인공으로 모시게 된 강북자전거관리소의 자전거 정비업무를 맡고 계신 맹관영 자전거 정비반장님이시군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일찍오셨네요. 오랜만입니다~!” 역시 자전거 업계에 계셔서 직접 로드바이크를 타고 출근하셨군요. 아침 7시 근무를 위해 약 20km의 거리를 자출로 오신다고 합니다. 자전거 전면에는 지난 주 참가하셨다는 서울시 자전거대행진 번호표가 그대로 붙어 있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서 매년 참가하고 있어요.” 맹관영 정비반장님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따릉이를 위탁 정비하는 따릉이포 관련 이야기를 작년에 소개하면서 따릉이포에서도 뵌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직접 근무하고 계시는 현장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자 자전거관리소까지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유연근무로 7시부터 근무인터라 빠르게 업무를 준비하고 있는 맹관영 반장님. 작업반장이라 준비 할 것이 많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보안점검표나 문단속상태, 개인용품이나 공용공구 설비를 점검하시고 정비공간 내부에서 환기나 PC전원, 대형콤프레셔 점등등 업무전반을 돌아보십니다. 내부 정리가 끝나고 나면 이제 외부에 입고된 따릉이를 정리 할 차례입니다. “이제 여기있는 따릉이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합니다. 오전시간에는 대여소에서 들어온 따릉이들의 배터리를 갈아주고 기본점검을 시작합니다.”
회수된 자전거들을 일렬로 꺼내어 놓고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일렬로 정렬된 따릉이들은 미리 충전해둔 배터리들로 교체가 진행되는데요. 공구로 QR단말기 배터리를 꺼내고 교체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완충된 배터리들이 하나가득입니다. 이렇게 충전된 배터리들이 입고된 따릉이들의 소모된 배터리와 교체되고 정비가 완료되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따릉이 본체에서 꺼낸 배터리는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뒤집어 놓고, 배터리가 교체된 따릉이들은 단말기와의 통신 확인, 잠금장치 작동확인과 윤활작업, 브라켓 유격등 기본 점검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한창 출근시간인 이때 따릉이 정비센터는 정말 분주합니다. 기본 정비가 끝난 따릉이들은 분배직원들에게 전달되어 현장 대여소로 배치가 진행되는데요. 따릉이 강북관리소가 있는 성산동 근처는 홍대나 DMC등 시민과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아 따릉이의 분배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릉이 정비구역 뒤편에는 단말기 수리를 기다리는 따릉이와 함께 폐차후 재활용을 위하여 선별한 휠과 타이어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따릉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폐차후 재사용 가능한 부품들을 통한 재활용이 앞으로도 중요해 보입니다. 기본 점검이 끝난 따릉이들이 현장 대여소로 나가고 조금 더 수리가 필요한 따릉이들의 경우는 내부에 있는 정비구역에서 집중 정비가 진행됩니다.
이곳이 바로 따릉이에게 새생명을 불어넣는 집중 정비구역입니다. 따릉이 전문 정비사들의 손길에 의해 따릉이의 여러 아픈 부위들이 수리되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게 되는데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정비사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는 따릉이의 중요부분인 바퀴, 휠 수리 전문공간인데요. 휘어지거나 부러진 스포크를 교체하고 림을 정비하는 숙련정비사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펑크난 타이어도 정비를 하는데요. 직접 반장님이 타이어에 들어가는 튜브를 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아무래도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니 가능하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보다 수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재활용 해야겠지요. 그래서 수리가 가능한 부품은 이렇게 수리부위를 찾아내어 떼우고 손질해서 재사용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곳에서 따릉이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충전하는데요. 완충된 배터리는 한번 더 미터기로 전압을 확인해 따릉이에 장착됩니다.
뭔가 특이해 보이는 작업대인데요. 자세히 작업공간 곳곳을 들여다보니 직원들의 손길이 묻어있는 장비나 공구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작업대 또한 정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비대인데 높이조절이 자유롭게 되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고안된 장비였습니다. 이렇게 업무환경을 함께 논의하며 개선해 나가는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한켠에서는 3D 프린터에서 무엇인가 계속 출력이 되고 있어서 여쭤보았는데요. 이것 또한 정비직원들이 새로 개발해낸 따릉이 체인이탈 방지장치라고 합니다.
페달에 과도한 힘을 주거나 했을 때 가끔 체인이 스프라켓을 벗어날 경우가 있는데 이 체인이탈 방지가드를 장착하게 되면 그런 우려가 없어질 수 있어서 한창 연구하며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특허까지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니 내부 직원들의 긍정적 창의와 열정이 서울시민의 편의와 안전까지 지키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는 듯 하여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이렇게 시민의 친구이자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따릉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손길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군요.
정비구역 곳곳 가지런히 정리된 공구와 부품들을 보며 쾌적한 정비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 또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맹관영 반장님도 따릉이 정비작업을 시작하시는데요. 따릉이 정비를 시작하자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전해집니다. 마치 클래식 자전거의 미세한 부분 하나하나 손보는 장인의 손길처럼 한땀 한땀 정비를 이어가는 것을 보니 저 또한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했습니다. 이렇게 따릉이 한 대를 정비하는데 이만큼의 애정 어린 손길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예상치 못했거든요.
틀어진 행어를 정비하고 휠정렬도 확인하고 윤활작업은 물론 손상된 시리얼 번호는 새로 출력해 교체를 합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시민이 이용하는 따릉이라 입고되면 정비해야 할 곳이 많습니다. 제일 힘든건 따릉이 세척작업 같아요.”(웃음) 정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다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돌아오시는 맹관영 반장님. 정비보다 따릉이 닦는게 너무 힘들다며 너스레를 떠십니다.
따릉이 팻말을 고정하는 케이블 타이까지 시민이 절단면에 다치지 않도록 섬세하게 마무리까지 하고서 정비가 완료되었다며 환하게 웃으시는 맹관영 정비반장님. <자전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JPG> 입니다.
오전에 입고된 따릉이 정비가 마무리되고 오후에는 따릉이 정비차량을 타고 어딘가로 향하시는 맹관영 반장님. “오후에는 따릉이포 수리검수차 출장을 나갑니다.” 따릉이포는 서울시 공공자전거의 수리를 일정부문 시내에 있는 현지 자전거샵에 위탁해 수리를 의뢰받아 운영되는 샵들인데요. 일반적인 자전거샵 업무외에 부가적으로 따릉이 수리를 일정량 맡고있는 샵들입니다. 지역상생과 골목상권 부흥을 위해 매년 따릉이포를 선정하는데요. 자전거샵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라는군요.
“사장님 안녕하세요.” 강북 자전거관리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따릉이포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서 수리된 따릉이들을 검수하는 맹관영 반장님.
1996년부터 이곳에서 자전거샵을 운영하셨다는 사장님. 무려 30년 가까이 한 지역에서 자전거 한 길을 걸어온 사장님 답게 동네에서도 소문난 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따릉이포 운영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니다. “도움이 많이 되지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수리가 완료된 따릉이들은 검수작업이 진행되고 완료가 되면 현장 대여소로 배송반 차량으로 출고가 됩니다. 인상 좋으신 두 분 사진을 한 컷 담아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마침 배송반 차량이 도착했네요. 이렇게 수리가 완료된 따릉이들은 퇴근시간을 앞두고 현장 대여소로 출고가 됩니다.
이렇게 대여소까지 정위치에 배치하고 나면 따릉이가 시민을 만날 준비가 끝나는 것이지요.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따릉이를 이용하시길 바라면서 맹관영 정비반장님과 짧은 인터뷰를 나눠 봅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현재 업무를 시민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설공단 공공자전거운영처 강북공공자전거관리소 정비원 맹관영 주임이라고 합니다. 현재 상암정비센터 일반 정비반장 역할을 하며 따릉이의 전반적인 정비 및 관리업무를 맡아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Q. 공공자전거를 운영하는 국가나 타 시도가 많은데 서울시 공공자전거의 자랑거리나 장점은 무엇일까요.
- 따릉이는 무엇보다 서울시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도 저렴합니다. 따릉이를 타고 환승하면 적립해 주는 플랫폼도 있으며 따릉이앱으로 자신의 주행 거리, 이용시간, 소모 칼로리 등의 누적된 데이터도 조회 가능합니다. 이렇게 운동량 체크는 물론, 탄소 배출 절감량도 확인할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도 찾을 수 있습니다.
Q. 따릉이가 서울시민들에게 무척 사랑을 받고 있는데 따릉이 정비사로서 감회는 어떠신가요.
- 가끔 어둑할 때 따릉이의 전조등이 반짝반짝 하는 빛을 보게 됐을 때, 시민들이 한강 공원 같은 곳에서 따릉이를 타고 환한 미소와 함께 주행하시는 것을 보게 됐을 때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가슴 한 켠이 뭉클하면서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Q. 따릉이 정비사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정비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 입사전 자전거 정비 쪽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적도 있고, (자전거와 관련된) 사회봉사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서울시에 따릉이가 생겼을 때,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에 관한 일을 정직하게 공공자전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낄 것 같아 지원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비사는 해외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일명 미케닉(mechanic)흔히 말해 정비를 하는 분야가 있고, 또 자전거를 디자인 하고 제작하는 빌딩 과정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정비교육 과정이 정비사 자격증으로 1급, 2급 또는 정비 지도사 자격증 등을 국가 공인 기관에서 취득을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유명 브랜드들에서 진행하는 주요 부품관련 교육과정이 따로 존재를 합니다. 그런 과정들은 일반인들은 접근하기가 좀 어렵고요. 업계 종사자들에 대해 진행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종종 일찍 나와서 업무를 시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일찍 일어나시고 근면성실한 부모님을 보고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생 때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부터 버릇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 앞을 쓸고 출근하면 조금 빨리 도착할 때가 있는데 그때 업무에 필요한 공부와 자전거 업계의 동향 트렌드 등을 찾아보고, 또 기본적으로 업무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자전거 매니아라고 들었는데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셨나요?
- 자전거에 빠지게된 계기는 경륜 자전거를 타는 지인이 계셨는데, 그분을 따라서 경륜용 자전거가 다른 자전거와는 다르게 밟는 만큼 가는 정직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발을 구르면 앞으로 가고 뒤로 구르면 뒤로 갑니다. 따릉이와는 다르게, 따릉이는 발을 구르지 않는다고 해서 멈추거나 뒤로 간다거나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 정직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서 그때부터 여러 정보를 접하고 하다보니 자전거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정비도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자전거도 정비하는 만큼, 정성을 드린 만큼 고쳐지고 상태가 좋아지는 정직함의 매력이 있습니다.
Q. 강북 관리소에는 몇 명의 정비사가 근무하시고 어떤 업무구조로 역할분담이 이루어 지나요.
- 강북 공공자전거관리소의 전체 정비원의 수는 30명입니다. 30명 중에 상암, 중랑, 도봉, 훈련원 정비 센터에 나뉘어서 정비를 하고 있고 업무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는 일반정비, 두 번째는 단말기 정비, 그리고 세 번째는 순회 정비로 나뉩니다. 세 정비 분야 마다 업무 분장이 조금씩 다른데요. 일반 정비 같은 경우는 따릉이의 기계적, 전반적인 유지 보수업무를 맡고 있고요. 단말기 정비는 따릉이 안장 아래에 있는 단말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회 정비는 외부대여소 통신 시스템 유지보수, 대여소 상태 점검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Q. 반장님이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도 알고싶은데요.
- 기계적인 고장 등을 정비하는 기초적인 업무 이외에 재활용 자재 관리, 그리고 외부 직원 관리 업무가 있습니다. 일반 정비 업무에서 올해 관리소 역점사업이 재활용 자재의 재활용 사업이구요. 따릉이포 점주님 관리나 외부직원 관리, 그 외에도 폐기 자전거 관리나 신규자전거 검수 출고 작업도 있습니다.
Q. 하루에 몇 대 정도 정비를 하시는지, 또 따릉이가 주로 고장나는 곳은 어디일까요?
- 봄,가을에 사용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수해야 할 부분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정비원들 마다 업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는 조금 어렵지만 저희 관리소 같은 경우는 하루에 240~400대 이상 정비를 소화 하고 있고요. 고장이 나는 부위는 브레이크, 물받이, 튜브, 타이어, 체인, 단말기 등을 주로 예방 점검 하고 있습니다.
Q. 정비 업무를 하시면서 힘드신 부분과 반대로 보람이 있는 부분이라면?
- 세척이 가장 어렵습니다. 진흙, 음식물 소스, 정체모를 스티커 등등 다양한 요인으로 따릉이가 오염되어 들어옵니다. 가능한 시민 분들이 깨끗한 따릉이를 탈 수 있도록 모든 부위를 닦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자전거 정비효율을 높이는 활동이나 아이디어들이 내부에서 계속 나온다고 들었는데요. 따릉이 정비 효율화를 위한 대표적인 개선사례나 아이디어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정비원들, 관리소 직원들, 본사 담당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정비TF회의 등 서로 자료를 만들어서 참여하고 서로 독려하며 고쳐나가는 중입니다. 저 혼자 한 것은 절대 없습니다. 업무와 밀접한 기본점검지침 수립, NCS 기준 자전거 부품별 자재 등 명칭수립, 따릉이 모델 변화, 부품의 크기 및 재질 개선(물받이 , 시트포스트 등), 주요대여소 현장 자전거 정비원 순회정비, 정비 파트 별 정비, 자체 자전거 폐기, 현장 경정비 항목설정 및 교육영상제작 등에 일정부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현장 자전거 시범 정비할 당시 주요 대여소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소재 시민이용이 많은 대여소)를 찾는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따릉이를 주제로 소통하고 정비 서비스를 현장진행 하였을 때 받은 긍정적인 감사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여소에서 이용 전 따릉이 안전점검 및 기타 정비, 그립-안장 등을 깨끗하게 닦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는데 현장 시민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현재 체인이탈방지장치를 본사 관리팀과 협업해 적용중이고 관리소 주요사업(신속정비를 위한 재활용 자제 체계 도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여담으로, 이번 창립 40주년 기념에 출품하신 숏폼 영상이 굉장히 독특한데 (자전거 정비과정의 소리를 음악으로 구성)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 그게 조회수를 보니 인기는 그렇게 없더라고요(웃음) 그렇게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같은 관리소에 김현진 주임이라고 아주 우아한(?) 분이 계시거든요. 그분과 함께 팀원들과 같이 열심히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촬영도 다같이 재미있게 진행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의 아이디어다.’라기 보다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것 이죠.
< 따릉이,음악이 되다 숏폼 캡쳐 >
Q. 그럼 김현진 주임님은 따로 영상에 관한 업무를 하신 경험이 있으셨을까요?
- 예전에 공단 인재문화원에서 동영상 편집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주임님 감각이라고 봅니다. 저와도 가끔 치열하게 논의가 붙기도 하는데 감각면에서는 서로가 존중을 하고 한 발 씩 양보를 하지요. 사실 이런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가끔은 잠을 못 이룰 때도 있을 만큼 집중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도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그런 창의적인 작업이 새로운 자극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웃음)
Q. 따릉이도 번호별로 변천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바뀐 과정도 궁금합니다.
- 이것도 시간이 된다면 제가 실제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 크게 나누자면 Before 단말기(1세대), After 단말기(2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LCD단말기와 QR단말기로 나뉩니다. 그 반면에 자전거는 여기서도 10세대 이상이 나누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는데요. 제조사나 각종 사항에 따라서 아주 미세한 차이들이 있어서 저희들도 업무를 할 때 유심히 보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시민편의를 위해 따릉이를 추가적으로 개선한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 따릉이 애용자로써 조심스럽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면 다양한 변화(자전거 피팅, 기어 단수, 경량화등 )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바구니 크기나 재질, 끈 등을 바꿔본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단말기 QR 인식부위를 핸들 부위에 추가적으로 배치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Q. 시민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따릉이 이용 깨알팁이나 긴급 정비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고장이 의심되거나 이용 도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주변 대여소에 안전하게 반납하고 고장 신고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선 1599-0120) 고장 신고 내용은 병원의 사전 진단서 같아서 정비원들이 시민 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위에 더욱 신경써서 정비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변속기 레버를 작동 시 과도하게 페달에 힘을 준 상태로 변속 하게 되면 변속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페달링을 부드럽게 하며 변속하는 것이 중요한 팁입니다. 이것은 따릉이 뿐만 아니라 모든 자전거가 마찬가지입니다. ‘언덕길이 보이면 미리 변속을 하고 올라가자’가 정답입니다. 언덕을 내려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려가면서 기어변속 보다는 미리 사전에 변속을 하셔서 사고를 예방하시고 안전운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시민들에게 당부말씀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 자전거를 제가 타기도 하고, 보행자로 걷기도 하다 보면 아슬아슬한 장면을 종종 보게 됩니다. 사람이 많은 길을 가거나 횡단보도를 건너실 경우에는 꼭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건너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인도에서도 보행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부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따릉이를 탄다는 것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자전거라는 물체를 타는 것이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의 능력이 필요한 행위라고 할 수 있거든요. 주변의 상황을 살피면서 페달을 밟고 조향을 함과 동시에 또 균형을 잡아야 하잖아요. 이렇게 자전거라는 인류의 기술 개발 역사상 가장 멋진 발명품과 함께 하는 것이니까요. 앞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곁에 있을 따릉이와 함께 행복하고 안전하게 또 즐겁게 즐기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따릉이를, 아니 자전거를 사랑하고 자전거에 미친 멋진 자전거 매니아 맹관영 정비반장님과의 인터뷰 였습니다. 저 또한 자전거를 좋아하는터라 인터뷰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요. 이렇게 시내 곳곳에 늘 만날 수 있는 따릉이를 편하게 이용하기 까지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의 수고가 숨어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따릉이를 사랑해주시길 바라고 따릉이 또한 하나의 교통수단인만큼 교통 안전수칙을 잘 지키셔서 즐겁고 안전한 따릉이 이용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따릉이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 공공자전거운영처 직원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끝으로 공공자전거 강북관리소 상암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분들의 단체사진을 남기며 이번 서시공스토리의 인터뷰를 마무리 해봅니다. 서시공 스토리는 다음에도 흥미롭고 즐거운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진,글 = 최우영 인터뷰 = 최창원
|
Copyright(c) 2015 Seoul Facilities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