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막내에게 | |
---|---|
작성자 | 큰** |
등록일 | 2000.02.29 |
성진아, 잘 있었니? 생일은 잘 보냈고? 네 생일날 지윤이가 쵸콜렛을 준비하며, "삼촌은 생신이 발렌타인 데이라 생일 선물로 맨날 쵸콜렛만 받아서 살 찌면 어떡해요?" 하더라. 네 영정 앞에 내가 붙여 놓은 글 보았니? 내 무덤 앞에서 눈물짓지 말라 난 그곳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난 수천개의 바람이다 난 눈 위에서 반짝이는 보석이다 난 잘 익은 이삭들 위에서 빛나는 햇빛이다 난 가을에 내리는 비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 눈을 떴을 때 난 원을 그리며 솟구치는 새들의 가벼운 비상이다 난 밤에 빛나는 별들이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라 난 거기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네 책장에서 찾아낸 책 속에 있던 글이야. 네가 보고 싶다고, 네가 불쌍하다고 우리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 거야. 너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항상 우리 곁에 있으니까. 너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로워졌으니까 편안하게 지내고 있어. 또 올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