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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아버지…
작성자 박**
등록일 2000.02.01
아버지…
문득문득 날씨가 아주 좋거나 비가 내리면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그냥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가 갑자기 그리움이 밀려오곤해요. 그냥 그렇게
갑자기 아버지를 보내게 될 줄 알았다면 저녁이라도 더 같이 먹고 함께
있고 그럴 걸 지금은 가슴속에 사무치도록 아쉬워요.
지금은 이미 늦은지 알고 있지만 단 하루라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같이 다니면서 함께 하는 것이 창피하게 느꼈었던 그런 모든
일을 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점에 같이 손 잡고 가서 맛있는 것 사드리고
싶고, 좋은 옷도 한 벌 해 드리고 싶고, 노래방도 가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싶고, 여행도 같이 가고…
갑자기 안 계시니까 아빠랑 하고 싶은 일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아빠, 모든 것 다 잊어버리시고 큰 아버지랑 할머니랑 아버지 친구랑
마음 편히 모든 걱정 다 떨쳐버리고 재미있게 사세요.
아버지가 거기 있다고 생각하니까 한편으론 마음 든든하고 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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