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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한 모든 추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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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 |
등록일 | 2000.02.01 |
너를 향한 모든 추억, 그리움, 상실의 회한들을 모아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한권의 추모집을 준비하고 있기에… 굳이 이곳에 글을 남길 생각은 없었지만… 그동안 당신이 너무 섭섭해 할까봐 몇자 적어 보오. 동해안으로 며칠 여행을 떠날까 하오. 오는 26일은 당신 없이 맞이하는 나의 생일이자 장인 어른의 정년퇴임 날이다. 당신이 있어, 이 일을 기념하느라, 약간은 들떠 이것저것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당신이 있어, 그날을 맞는다면… 오늘과 내일은 그냥 떠돌아 다니려고, 25일과 26일은 장인과 함께 지내려고… 경포대 바닷가의 선술집에서 두 상처입은 남자가 상실의 조락에 몸부림치고, 날개가 부러진 두 초상이 먼저 간 너를 그리워하며, 때로는 원망하며, 웃다 울다 그렇게 밤바다의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거나하게 술에 취해볼까 해. 운전 조심하고 잘 다녀올게. 이만 안녕. 추신 : 우리 어여쁜 공주님이 27일에 올거다. 간방에 네 꿈을 꿨어. 백화점에서 함께 네 옷을 쇼핑함. 정장 한벌과 원피스를 남편이 큰 맘 먹고 사주었음. 고맙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