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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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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 |
등록일 | 2000.02.01 |
사랑하는 당신께, 세상을 먼저 하직한 지 벌써 112일째요. 자주 찾아오지 못해 너무 미안해. 당신이 떠나던 날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더욱 마음에 걸리고, 선미, 동우를 데리고 가는 날 하필 세상을 떠나 정말 원망스럽기도 했어. 가는 순간까지 아이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생각하면 내 마음이 정말 무너지는 것 같고 당신 볼 면목이 없어. 당신도 내가 야속해 꿈에도 안 나타나는 건지. 아이들을 다음날 데려온다고 했을 때 편안해 하며 웃음짓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이제는 당신이 이 세상에 없다는 걸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아. 하늘 나라에서 나와 선미, 동우을 지켜보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줘. 요즘들어 동우는 엄마를 더 찾아. 가장 필요한 시기라서 그런지. 유치원에 다른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오면 유치원에 가려고 하지도 않고. 원장 선생님이 특별히 신경을 써주시는데도. 선미는 오늘부터 방학이야.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편인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은 마음 속에 묻어두는 것 같아. 이럴 때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더욱 힘들고 당신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져.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지마. 오늘은 이만 쓰고 다음에 또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