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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성진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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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 |
등록일 | 2000.03.14 |
성진아, 그동안 잘지냈니? 지난번 벽제에서 '우리 꿈에서 만나자"하고 썼는데, 그 후로 누나의 꿈에 두번이나 찾아와 주었지. 항상 꿈에서 널 만날때마다 행복하게 활짝 웃는 얼굴이어서 좋았단다.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구나, 이렇게 컴퓨터를 통해 너를 만나고 편지도 쓰고, 꽃도 전해주니 말야. 요즘 밖에 나가 네 또래 애들이 DDR하는걸 볼때마다 널 생각하곤 한다. 네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고 말야. 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네 생각이 참 많이 났어. 그 영화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세상은 너처럼 순수한 영혼이 살아가기엔 너무 힘든 곳일지 몰라. 어쩌면 지금의 네가 더 행복한지도 모르지.어쩌면 넌, 힘든 세상에서 아웅 다웅하는 우리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건 아닐까? 제발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성진아, 누난 열심히, 맑은 영혼으로, 뜻깊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네가 많이 도와주렴. 성진아, 꼭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야 해. 우리 가끔 꿈에서나마 이곳에서 많이 못다한 얘기 나누자.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