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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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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오랫만이지...?
작성자 막**
등록일 2000.03.15
잘 지내고 있지?
누나는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
2학년이 되니까 할 것도 많고, 부담도 늘고...
그렇구나.
그래도 학교생활은 즐겁단다.
누난 정말 학생체질인가봐.
정신없이 공부하고 정신없이 사람들과 부대끼는 학교라는 공간이 내겐 더없는 자유로움을 준단다.
너도 그랬었지...
늘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는 가운데서 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해 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젠 네가 없다는 슬픔도 많이 누그러진 것 같다.
네 얘길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거든.
근데 참 이상하지...?
가끔씩말야, 아주 가끔씩 사소한 계기로 눈물샘이 자극될 때가 있어.
아마도 이건 평생 지속될 것 같다.

성진아...
누나가 너 때문에 울지 않는다고 누나에게 서운해 하진 않지...?
엄만 아직도 우실 때가 많아.
누난 엄마가 안우셨음 좋겠어.
그럴 땐 위로를 해드리긴 커녕 피하고 싶어지거든.
누나 나쁘지...?
그럴 때 엄마 옆에 있으면, 누나까지 눈물이 나려고 하니까...
누나는 이제 널 떠올리며 울고싶지 않거든.
널 떠올리면서 웃고싶거든...
네가 더 행복할 거라며, 네가 더 평온한 삶을 살거라며...
거긴 우리와 다른 차원의 새로운 세계이잖아.
넌 이 세상에서 사라진게 아니라, 그저 다른 세상에서 눈을 뜬거잖아.
그리고 그 곳은 우리가 있는 차원의 세계보다 더 아름답고, 더 좋은 곳이잖아.
그런데 왜 누나가 슬퍼하겠니...
영원히 자유로운 네가 부럽기도 하다.
얼마나 더 여기에 있어야 널 보러 갈 수 있을까..?
누나 40년 후 쯤 갈께.
그 때까지 누날 잊으면 안된다.
누나 꿈에도 좀 나오고 그래라.
거기서도 꾸물꾸물 대는 그 천하태평한 성격을 못버리고 있나보지?
가끔씩 나와서 어찌 사는지 네 소식도 들려주고 그러렴.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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