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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사랑해요, 아빠.
작성자 장**
등록일 2000.02.01
아빠!
언제든 부르면 "그래, 우리 딸" 하고 대답하실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아빠의 목소리도 얼굴도 볼 수가 없네요.
아빠와 이렇게 헤어진 지도 이제 5개월이 되어가는군요.
후-, 아빠 생각을 하면 우선 죄송함, 죄책감이 먼저 들어요. 항시 술에
찌들려져 있는 아빠의 모습에 전 항상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었거던요.
아빠의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언제나 반항하고… 아빠에게는
못된 딸이 될 수 밖에 없었거던요.
아빠가 살아계실 때 아빠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이제서야 아빠에게
용서를 비는 저 자신이 너무나 밉습니다.
아빠가 안 계신 이후로 우리 가족은 더욱 더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병원
생활 힘들지만 될 수 있음 엄마 자주 찾아뵈려고 하고, 대원이도 신경
써주고 있어요.
하지만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많이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세요. 아빠는
하늘나라(천당)에 가셨죠?
하늘 아래 아빠를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이 아빠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아빠는 분명 하늘나라에 가셨을 거예요.
아빠! 많이 지켜봐 주시고, 우리 식구들이 힘들 땐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딸 은정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빠한테는 언제나 아기라고
하셨죠?
오늘 같은 날에는 아빠에게 한껏 어리광도 부리고 용돈도 타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아니지, 아빠는 제 마음에 계시죠.
사랑해요, 아빠.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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