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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날 지켜주는 수호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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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02.01 |
엄마, 그동안 잘 있었지? 그곳 생활은 어때? 오늘은 엄마가 좋아하는 홍시를 사가지고 왔어. 엄마 홍시 참 좋아하잖아. 늘 사오고 싶었는데. 냉동감은 맛이 없잖아. 그래서 곡식이 잘 익어가는 이 가을 홍시가 그래도 맛이 최고지. 엄마 오늘 만큼은 울지 않을 거라 했는데, 오늘도 엄마 속상하게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 내일이 내 생일이라서일까? 28년 동안 한 해도 잊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미역국을 끓여 주며 내 생일 만큼은 늘 챙긴 울 엄마… 근데 속 상하고 맘 아프게 올해는 그 사실을 잊고 지내야 할까봐. 늘 우리 형제들 아니 특히 내 생일만 다가오면 몸이 아프다고 했잖아. 나 태어나고 추석이 며칠 뒤라서 산후 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 준비 하느라 고생했다는 엄마. 엄마 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너무 슬퍼. 엄마의 사진을 고이 간직한 채 내 지갑속에 넣고 다니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엄마 얼굴 잊어버릴까 보는데, 이상하게 엄마 얼굴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 그게 너무 속이 상하고 맘이 아파. 추석땐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서 엄마 초대할께. 꼭 와서 맛있게 많이 먹어야 해. 난 엄마는 늘 내 옆에서 날 지켜주는 수호신이라 생각해. 그래서 그런 것에 행복을 느끼고 기뻐하며 생활하고 있어. 글쎄, 올 수만 있다면 추석 때 다시 올께. 엄마, 너무 사랑해. 엄마의 자리가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그 자리를 채워 가기가 너무 힘이 들어. 다시 올 때까지 잘지내. 아프지 말고. 사랑해, 엄마. 소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