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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해에 다시 만날 날을 기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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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 |
등록일 | 2000.02.01 |
아빠! 아빠… 평소에는 그냥 쉽게 불리어지던 이름인데… 아빠께서 저희 곁을 떠나신 지도 어느덧 석 달이 지났군요. 많이 외로우시죠? 죄송해요. 죄송하고 보고싶다는 말 밖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빠, 조금은 편해지셨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그 긴 고통 속에서 병마와 싸우시기가 얼마나 힘에 겨우셨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떠나있는 것이 힘에 겨우시더라도 하늘나라에는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없잖아요. 그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저버리시고, 이제는 예쁜 새들과 맑은 공기와 좋은 친구들을 벗 삼아 지내시고 계시잖아요. 보고 싶어요. 너무너무… 왜 그때는 이렇게 그리우리라는 것을 몰랐는지… 며칠 전 우연히 신호등 건너에서 아빠와 닮은 분-아니? 아빠일지도 몰라요-을 보았어요. 그 순간 멍해지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지…그리웠어요. 보고 싶어요. 미안해요. 자주자주 올께요. 그토록 이 딸을 사랑해 주신 아빠… 그 은혜 조금이라도 보답했어야 했는데…죄송해요. 아빠, 용서해 주세요. 이 다음에 우리 만날 때에는 서로 많이 사랑하며 살아요. 비록 몸은 가루가 되었어도 저희 뇌리에는 항상 멋있고 풍채 좋은 아빠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으니까 편히 쉬고 계세요. 다음 해에 다시 만날 날을 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