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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을 정말 몰랐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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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 |
등록일 | 2000.02.01 |
오늘은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온 지 1년이 되는 날이군요. 당신 가신 지 꼭 200일이 되는 날이에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겠다고 이사온 지 1년도 안되어 한집의 가장인 당신은 한줌의 재가 되어 성냥곽 같은 납골당 낯선 용미리에 갇혀 있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넓은 집에 홀로 고통과 눈물 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답니다.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해요. 왜 가야만 했는지.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요. 온갖 고생을 다 참아가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애쓰셨던가요. 밤잠을 못자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집을 나서며 졸려서 눈이 안떨어져 애쓰는 당신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어요. 밤새울 때는 졸려서 서로 마주 보며 잠 쫓던 날들…우리는 너무 힘들고 고달프게 살았어요. 지나간 날들이 너무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워요. 다시 태어나면 후회없이 잘 살 수 있을까요? 추석이 가까워지니 당신 생각이 더 간절하고 지난 날들이 더 아쉽습니다. 내 잘못으로 당신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1년만 건강한 모습으로 살다가 보냈으면 이렇게 마음이 미어지는 아픔은 적을 것 같아요.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래도 지난 날들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지난 날들이 아득히 먼 옛날로만 느껴져요.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어요.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위해 하느님께 빌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