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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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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 |
등록일 | 2000.04.24 |
성진아! 정말 오랫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예전에는 참 편하고 스스럼없이 불렀던 니 이름을 이제는 조심스레 마음 한켠에서 꺼내는 건 아마 그날의 일을 부정하고 싶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처럼 "뭐하냐? 나와라.."라구 말하구 시픈데 무슨 말을 해야할까... 잘 지내지? 니가 하늘나라에 있든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든 넌 그 밝고 순수함으로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마 그곳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리라고 믿는다. 요즘엔 애들하구 술먹으면 5-6년이나 훌쩍 지나버린 예과 시절의 추억들을 안주삼곤 한다. 신나게 떠들다가 가끔 말문이 막히는건 아마 너와 함께 만들었던 추억이 모두에게 너무 컸기 때문인 것 같다. 너와의 시간들...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 헐렁한 바지, CD 플레이어, 어눌한 걸음걸이, 특유의 웃음과 손가락 제스처...벌써 니가 저쪽에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잇는 듯 하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너와 함께 일구어냈던 황당한 사건들... 보구싶다. 성진아! 오늘 너의 작은 보금자리를 둘러보았다. 이곳에서도 너는 환하게 웃고 있더구나. 너의 그 환한 웃음이 그리워지면 종종들릴께.. 그럼 잘 있어. 친구 운영이가... PS: 갑자기 영화 '러브레터'가 생각나서 멜주소를 남겨본다. 시간나면 답장해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