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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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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아버지! 저희 왔어요.
작성자 정**
등록일 2000.02.01
아버지! 저희 왔어요. 어머니 걱정 저희들 걱정 마시고 제가 누나,
어머니에게 아버지한테 못해드린 것까지 잘 해드릴께요. 언제나 못난
자식이지만 멀리서나마 꼭 지켜봐 주시고요. 아버지 좋은 곳 가셨죠?
사랑해요! 살아계실 때 이런 말 못해드렸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버지 진심으로 사랑해요! 언제든지 저희들 지켜주고요. 어머니 건강이
안 좋으신데 오래오래 저희들이랑 살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아버지! 며칠전에 꿈속에서 쇠고기죽 한그릇만 달라셨는데 제가
안드려서 삐치시던 게 생각납니다. 그날따라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셔서
제가 죽을 끓인 걸 아셨는지 꿈에 나타나시기까지 하시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쇠고기죽이 많이 남아있는데 다 쉬어버렸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아버님께 새로 만든 죽을 한그릇해서 사진앞에(놓아) 드렸는데
많이 드시고 가셨는지요? 아버지 요즘 어머니 건강이 안좋으세요.
살펴주시고, 가족 모두, 아버지 좋은 곳에서, 살아실 제 못다하신
공부하셔서 행복한 모습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생이랑 제가 꼭 성공(?)해서 고향에 모셔다 드릴께요!
사랑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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