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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나 왔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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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0.02.01 |
여보게, 나 왔네. 문 들어서면서 이렇게 말하면 기쁨에 겨워 깡충거리며 인사후 안기던 당신. 이제 이 말에는 많은 슬픔이 담겨 있네. 당신이 낯선 먼길 떠난 지 두달이 넘는데 왜 아직 인사 한번 없는지. 혼자 남은 내가 안스럽다 말고 그곳 소식이라도 전해주고 그리운 이별의 인사라도 있으련만. 이곳의 나보다 나 없인 아무 것도 하기 어려운 당신이 마지막 떠나며 말 한마디 못하고 생전 두려워하던 찬얼음 속에서 하루를 지냈지. 난 막지도 못하고 다음날은 비록 당신의 언질은 있었으나 그 뜨거운 불길 속에서 온몸 당신의 모든 것을 태웠고, 그리고 낯선 곳에서 다른 영혼과 잘 지내는지… 이승에서 처럼 밝고 재치있게 잘 지내리라 믿으면서도 그래도 마음 아픈 일 없을까, 슬퍼하지 않을까 걱정되네만 다 부질없는 것. 사람이 참되게 깨닫는 것은 다 잃은 뒤라지만 당신이 간 뒤에 굳건히 살자, 자네에게 부끄럽지 말자, 하면서도 절절한 그리움과 회한은 어쩔 수 없네. 여보, 잘 지내길 바래, 소식 좀 주고, 응? 미안해, 굳건히 살거야. 그리고 당신 만나야지. 주여, 당신의 은총을 모든 영혼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