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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외로워 하시던 우리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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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0.02.01 |
어머니, 오늘은 둘째딸 70되는 8월 1일 생일이에요. 어머니 평안하셨어요? 어머니 얼마나 더운지 몰라요. 어머니 찾아 오다 보니 아름다운 들꽃들이 피었기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꽃들이기에, 코스모스, 둘국화, 제비꽃, 으악새풀, 버들잎… 어머니, 한 송이 장미보다 더욱 아름답지요? 항상 제 곁에서 저와 같이 생활하시는 우리 어머니. 천국은 얼마나 멀까요? 숙애 생각에는 먼 곳이 아니라 제 곁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렇게도 외로워 하시던 우리 어머니, 하고 싶은 말씀도 못하신 채 가신 어머니. 숙애가 잘못했던 일들, 모두 용서해 주세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일하다 보면 시간이 없고 외로워 하시던 어머니를 항상 같이 모시지 못한 슬픔은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어머니, 지금은 외롭지는 않으신지요? 외할머니, 외삼촌, 아버지 그리고 큰 언니 영애, 동생 신애, 안행수 사위도 만날 수 있으신지요? 어머니라고 불러보기 전에 눈물이 앞서요. 어머니 오늘은 주위가 벅적거리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아요. 또 오면 전해드리겠어요. 어머니, 그런데 옆의 젊은이와 할머니와 서로 인사하고 보니 우리 고향 사람들이네요. 충남 보령, 술 한 잔 얻어 먹고 우리 어머니 이야기 많이 했어요. 어머니, 살기 얼마나 힘든 세상인지 몰라요. 어머니, 안녕히 주무세요. 또 뵈올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