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수성난. 수성의 달인 청계천을 다녀오다. | |||
---|---|---|---|
작성자 | 안영태 | 조회수 | 2796 |
등록 부서 | 안영태 | ||
등록일 | 2011/10/22 18:46 | ||
얼마 전 조경 적산 및 시공 답사로 청계천을 다녀왔습니다. 그전에도 여러 번 다녀왔던 청계천이지만 이번 답사처럼 청계천 전 구간을 비롯해서 문화관까지 간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운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계천을 가서 활동을 하거나 나중에 청계천을 떠올릴 때의 이미지는 청계광장을 포함한 상류부근, 많이 내려가야 중류를 전부 내려가지 않은 코스 정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본인 또한 하류 쪽은 가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하류로 내려가 보니 폭이 넓어지면서도 오히려 더 자연적인 하천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청계천은 여러 종의 생물이 존재하는 생태적 보고이며 학습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바람길을 이루면서 도시문제인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역할, 역사와 문화의 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광통교로부터 시작하는 역사적 현장과 온갖 생태종들이 살아가는 생태적인 현장은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도심지 역사 / 생태 네트워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램프나 엘리베이터 시설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모시고 청계천을 구경하러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를 돌이켜 곱씹으며 이번 청계천 전 구간을 다니면서 시설들을 계속 지켜보았는데 여전히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계천이 칭찬받아 마땅한 이유는 그러한 타이틀보다 만들어 놓은 것을 잘 지켜내는 관리 능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올 때 마다 유지되어있는 청결한 상태나 시설물 상태는 늘 감탄하게 됩니다. 옛말에 ‘창업이 수성난’이라는 말이 있듯이 큰 결심으로 아름다운 청계천을 만들어 놓고 자칫 관리소홀로 망가져버릴 수 있는 것을 항시 관리로 지금까지 유지해놓은 것은 수성의 어려움이 과연 있기나 한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관리를 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되는 좋은 경험이고 답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답사에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안영태. |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